러시아, 2월엔 산유량 감축 안해...유가 낙폭 확대시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사흘 연속 하락이다. 낙폭도 커졌다. 이번엔 러시아가 악재를 제공했다. 그나마 OPEC이 유가 급락 확대를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61달러로 2.27%나 하락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5.07달러로 2.29%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전엔 각각 0.07%와 0.7% 하락했고 전날엔 0.33%와 0.28%씩 떨어졌었다. 그러다가 이날 낙폭이 커졌다.

전날까진 미국이 유가 하락의 원인을 제공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의 원유시추기 가동건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최근의 유가에 악재를 제공했다.

그러다가 이날엔 러시아까지 악재를 유발시켰다. 러시아가 2월엔 산유량 감산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원유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표출했다. 러시아는 1월엔 산유량을 줄이더니 2월엔 감산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 주요 회원국들만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산유량 감산 목표의 94%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의 원유 급락 우려를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이틀간 미국의 달러가치가 연속해서 절상된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 요인이 커지게 된다. 달러 절상이 유가엔 악재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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