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면세점 · 엔터株에 자동차까지 줄줄이 추락...코스피, 2080 아래로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2080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우려로 중국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12.67% 급락한 25만1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4만9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도 8.22% 하락한 79만3000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일 89만원까지 오르며 이틀간 등락폭이 10%가 넘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관광객이 줄면 면세점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각각 27%와 17% 수준이다.

한국화장품(-18.92%), 코스맥스(-7.29%), 잇츠스킨(-7.09%), 토니모리(-5.94%), 한국콜마(-5.61%), 에이블씨엔씨(-5.61%)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관광객 급감 우려에 항공주도 추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이 6.4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04.77%), 제주항공(-5.03%), 한진칼(-4.83%)등도 동반 내림세였다.

면세점주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호텔신라가 13.10% 급락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4.93% 하락 마감했다.

엔터주들도 전날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에스엠(-5.29%), 삼화네트웍스(-4.67%), NEW(-4.44%), 와이지엔터테인먼트(03.42%) 등이 줄줄이 내림세였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판매실적이 신통치 않았던데다 중국 판매비중이 20%에 달한다는 소식에 4.2% 하락한 14만2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 넘게 빠지기도 했다. 기아차(-1.62%), 현대모비스(-3.59%), 현대위아(-2.72%) 등도 하락했다.

롯데그룹주 가운데서는 롯데칠성, 롯데쇼핑 등이 1% 미만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고 롯데제과는 3.42%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90포인트(1.14%) 하락한 2078.7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관련주가 줄줄이 밀리면서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3억원과 1252억원을 내다팔았고 개인만 홀로 106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3.49%), 운수장비(-2.42%), 증권(-2.3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가운데 신한지주(0.21%), SK텔레콤(1.53%), SK(0.70%), KT&G(0.99%), 현대중공업(1.21%) 등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25%, SK하이닉스는 1.26% 각각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20포인트(1.35%) 하락한 600.7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3억원과 9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1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CJ E&M(2.80%), 로엔(1.11%), 원익IPS(1.80%) 등이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는 중국관광객 감소 우려에 13.2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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