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3월 금리인상" 시사...금융주 등이 뉴욕증시 상승 주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때가 많다. 그러나 금리인상 재료가 호재가 될 때도 많다. 이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아무래도 3월 중에 금리를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3일(미국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등했다. 옐런 의장 덕분이다. 옐런 의장이 시카고경영자 클럼이 주최한 이날 연설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자 금융주 투자자들이 환호했고 증시 전체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53포인트(0.01%) 오른 2만1005.50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83.12로 1.19포인트(0.05%)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각각 9.53포인트(0.16%) 상승한 5870.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온통 옐런의 발언에 집중했다. 그러나 옐런의 발언도 최근의 기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이달 중순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서 물가와 고용지표를 중점 체크할 것”이라면서 “물가와 고용이 연준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질 경우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추가로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옐런의 이같은 발언 속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내재돼 있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 했고 그 결과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옐런의 자신감처럼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2월의 서비스업지수가 57.6으로 무려 1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6.5를 크게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전체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금융업종의 주가가 0.39% 오르며 주요 업종 중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IT업종의 주가도 0.19%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0.37%)과 부동산 업종(-0.40%) 등 6개 업종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주가엔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유가 상승에도 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이는 최근 국제 원유시장에 불안 요인도 가득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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