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등 3월 금리인상 강력 시사...그러나 일부 위원은 3월 인상에 반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지만 3월에 금리인상이 결정되더라도 만장일치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부 연준 위원은 3월 금리인상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미국시각)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시카고 경영자 클럽 연설에서 "이달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기대대로 개선됐는지 확인할 것이다"며 "(이들 지표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목표에 도달했고 물가는 2%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올해 연준이 지난 2년보다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옐런이 이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다른 매파적 인사들도 옐런의 입장을 지지했다.

특히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지난 3일 “물가를 의도적으로 2% 넘게 허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선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하지만 옐런과 다른 입장을 표명한 인사도 있어 주목된다.

옐런이 연설 하던 날 일부 다른 연준 위원은 금리 경로에 대해 언급하지 않거나 옐런 의장과 다른 견해를 보인 것이다.

그중에서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정당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통화정책 결정에 특정한 모델이나 규칙을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약한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신뢰도에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 지난 3일의 연설은 3월 FOMC 이전에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자리였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통상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가 되지만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준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또한 금리 인상은 금융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기 때문에 금융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옐런의 발언 영향 때문일까. 지난 3일(미국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로 전일의 77%보다 높게 반영했다.

이로써 지난 주 내내 CME 패드워치의 3월 금리인상 전망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 주 월요일 33%에서 다음날엔 49%로, 이어 수요일엔 69%로,  목요일엔 77%로,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엔 86%로 매일 전망이 크게 상승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