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발표에도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호텔신라도 오름세로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특검의 수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호텔신라도 상승세로 마감해 주목을 끌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자금을 횡령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로 전일 대비 2만3000원(1.16%) 상승한 200만4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외국인들의 ‘사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에 몰렸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4거래일째 순매수하며 주가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특검 발표는 새로운 사실이라기보다는 기존의 발표를 종합한 것인 만큼 발표 내용 자체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오너 리스크가 잠재적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호텔신라우선주가 20.03% 급등한 5만4900원, 호텔신라는 0.68% 상승한 4만4100원에 각각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역할론이 특검 수사 발표로 새삼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삼성의 오너 리스크는 오는 9일이 진짜 고비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9일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기 때문이다.

삼성 측에서는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9일 이후엔 삼성의 오너리스크가 또 다시 재조명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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