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금리인상 전망 지난달 50%서 이달엔 97%로 높아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심지어 100%에 근접했다는 전망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같은 보도를 쏟아냈다.

6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의 시장 진단이 눈길을 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100%를 찍었다고 했다. 보기드문 진단이다. CME 패드워치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6%로 봤는데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보다 훨씬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이 신문은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이번 달 시점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다”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래 첫 번째 긴축 통화 정책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다수의 미 연준 금리 결정권자들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난 이후 시장들은 현재 미 연준 위원들이 오는 3월 15일(미국시각) 연방기금 금리의 0.25%포인트 인상 (내재)가능성을 97%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주의 50%에서부터 크게 높아진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3월 금리 인상이 실현될 경우 이는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인상이 단행되는 것이며 미 기준금리는 이에 따라 0.75-1%가 될 것”이라며 “시장들은 또한 올 한 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 차례가 아닌 세 차례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는 미 연준의 올 한 해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CME 패드워치는 5월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80%로 내다봐 3월과 5월 금리인상이 연속으로 이뤄질 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4%와 80.1%로 각각 반영했다.

뉴욕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하고 난 이후,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의 지출 증가와 세금 인하를 약속했다”면서 “이것이 이코노미스트들로 하여금 올 한해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높이면서 금리인상 전망까지 강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Kit Juckes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시장들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공고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미 연준의 올 한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경로에도 전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10년물 국채에 대한 숏 포지션(채권 가격 약세에 베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FTC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에 대한 숏 포지션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이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채권 가격 약세(채권금리 상승)에 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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