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월가는 3월 금리인상 이슈가 지배...유로 및 파운드는 동반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엔-달러 환율이 다시 반등했고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도 동반 절하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1.77로 전일 대비 0.07% 상승했다. 전날의 0.28% 상승에 이은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이날 뉴욕 월가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지배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4.1%와 78.3%로 각각 반영했다.

게다가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7%로 100%에 근접하고 있다”는 진단까지 전했었다.

그래서일까.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가 미국의 3월 금리인상 우려에 혼조세를 타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금리인상 우려에 아예 동반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14, 15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10일 공개될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월가가 3월 금리인상 여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고 이것이 유럽 및 미국증시에 긴장감을 가했으며 뉴욕 외환시장의 흐름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상승하자 이날 달러 대비 주요 선진국의 통화가치가 줄줄이 절하됐다.

우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1.0570달러로 전일 대비 0.0013달러 하락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 역시 1.2206달러로 전일 대비 0.0031달러 떨어졌다. 특히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리스본조약 50조에 대한 토론이 본격 이슈화 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엔-달러 환율도 반등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4.02엔으로 114엔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는 전날의 113.89엔 보다 높아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날에는 미국 달러가치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 또한 절상됐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탓이다. 북한 리스크가 커지자 글로벌 안전통화에 해당하는 엔화 매수세가 늘어났었다. 그러나 이날엔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상승하자 엔화가치가 북한 리스크를 뒤로하고 다시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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