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북한의 과격행동 뒤엔 미국과의 협상 의지 숨어있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북한의 김정은이 아시아에 불을 지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의 경제와 무관치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8일(한국시각) “김정은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THAAD)를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또 다른 위협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말레시아에서의 살인, 중국에서의 시위, 그리고 일본을 향해 날아든 미사일 등, 이 모든 것의 배후엔 북한이 있다”면서 “김정은이 아시아에서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을 보이게끔 하려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온갖 제재, 회유, 군사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이 김정은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트럼프와 시진핑, 그리고 다른 리더들에게 날아든 의문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는 처음에 대화를 할 마음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최근 들어서는 협상이 있기 전에 북한이 핵 실험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침을 따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또한 “핵탄두와 더불어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있어 북한이 보인 진전을 감안했을 때 트럼프가 북한과 갖는 이해관계는 오바마보다 잠재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최근 있었던 이벤트들은 아마도 김정은이 트럼프에 대한 도발을 멈춘 이후 트럼프가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을 주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연세대 중국학과 부교수 John Delury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저자세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리고 북한이 근신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나는 북한이 협상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기사를 읽을 수 있고, 미국 정부가 북한정책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북한이 협상을 하도록 영향을 미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이 같은 김정은과 트럼프 간 관계 분석은 사드 배치로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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