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외환보유고 반짝 증가했지만...속임수 조심해야"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의 통화 문제가 보기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WSJ은 9일(한국시삭) “향후 통화시장은 위안화에 더 큰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그들의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자본주의적인 속임수에 의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인민은행은 실질적으로 그들이 감춰둔 달러를 지출하지 않고서 파생상품을 활용해 위안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WSJ은 “통화 포워드 계약을 활용하고 선물 계약을 활용하는 인민은행의 방법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최근 4개월 동안 감소하고 난 이후 왜 2월에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증가했을까 하는 데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안화를 매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위안화가 높은 가치를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위안화를 매수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감소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WSJ은 “중국은 매도 가능한 위안화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자본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 지출의 필요성을 완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강화시킨 파생상품 또한 하나의 요소가 된다”면서 “위안화의 수준은 금융시장에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고 중국의 외환보유고 수준은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점에 필연적인 단서를 제공해준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자금을 인출할 때, 인민은행이 통화 수준을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들은 (위안화를) 매수한다. 그에 따라 외환보유고를 소비하게 된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2월 현황을 보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70억달러 증가해 7개월 동안 이어진 감소세가 종료됐다. 하지만 파생상품은 중국의 환율시장 상황을 실제보다 보기 좋게 만든 측면이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코메르츠뱅크의 애널리스트인 Hao Zhou는 WSJ을 통해 “외환 포워드 시장에의 개입은 만약 헤드라인 외환보유고 수치만을 살펴본다면, 위안화에 대한 압박이 과소평가 됐음이 틀림없다는 점을 지적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안화는 현물시장에서 달러 대비 6.89위안/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만약 트레이더들이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믿는다면, 이들은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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