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경기 탄탄함 증명...글로벌 경제엔 긍정적"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2월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해석이 분분하다.

중국 정부가 지난 7일에 발표한 2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1292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20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91억달러 적자를 냈다.

중국의 2월 수출이 위축된 반면 수입만 급증한 이유에 대해 동부증권은 9일 분석자료에서 “건설붐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확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및 원자재 수입물량의 일시적 증가, 내수 호조에 따른 소비재 수입 급증 등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및 수입물량 증가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2월 품목별 수입물량에서 철광석, 원유, 석탄, 미가공 플라스틱 등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한편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의식한 중국 정부의 의도적 행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2월 수입 급증과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2월의 무역수지가 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외환보유액은 감소가 아닌 증가로 나타나 전문가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한 “중국의 설인 ‘춘제’가 통계의 착시를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춘제 기간은 2월이었지만 올해는 1월 말~2월 초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통계상의 착시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부증권 이상재 팀장도 “중국의 대외거래 판단에서 1~2월은 춘절 등으로 인해 추세성 파악이 쉽지 않다”며 “1~2월의 수입 급증은 일시적 요인을 감안해도 탄탄한 내수경기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세계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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