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외국인 '팔자'로 급락...코스피, 4p 밀렸지만 2090은 지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을 하루 앞두고 약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정치테마주가 요동쳤다.

증권계에 따르면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DSR이 상한가로 뛰어오르며 1만44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DSR제강(25.09%), 휴브레인(21.20%) 우리들제약(14.60%) 등도 급등했다.

고려산업도 전일 대비 18.03% 급등한 7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산업은 자회사의 사외이사가 문 전 대표 사법연수원 동기여서 문재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뉴보텍(8.33%)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오전장보다 오후 들어 오름폭이 커졌다.

안희정 테마주들은 오전에는 대부분 상승했지만 일부 종목은 내림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자연과환경(6.21%), SG충방(-1.87%)은 하락 마감했고 엘디티는 오름폭이 줄어들며 0.59% 강보합으로 마쳤다. 백금T&A는 3.73% 상승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성사료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황교안 총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터엠(3.70%), 솔고바이오(0.56%),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여겨지는 형지엘리트(1.42%)도 각각 상승했다.

정치테마주들은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90% 상승한 24만8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이틀째 다시 썼다. LG유플러스도 장중 1만420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터치했지만 차익매물로 1.44% 하락한 1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6.39% 급락하며 1만24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5포인트(0.21%) 하락한 2091.0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51억원, 443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18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1.57%), 섬유의복(1.47%), 음식료(0.51%) 등이 올랐지만 건설(-1.54%), 비금속광물(-1.07%), 철강금속(-1.06%)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등락없이 201만원, 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1.25%), KB금융(0.20%), SK(0.93%) 등은 상승했고, 네이버(-1.37%), 포스코(-1.38%), 신한지주(-1.06%), LG화학(-1.2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8포인트(0.06%) 오른 606.13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87억원과 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메디톡스(1.27%), 파라다이스(3.44%), 원익IPS(2.13%) 등이 상승했고 SK머티리얼즈(-1.37%), 바이로메드(-2.81%), 에스에프에이(-1.02%)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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