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증시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항공주와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5.04% 상승한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홀딩스(5.04%), 아시아나항공(1.87%), 제주항공(1.58%)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발언 이후 약세를 보여 왔었다.

동부증권 노상원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노선 비중이 크지 않아 중국의 규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 유가가 근래 보기 드물게 5.4% 폭락했다는 소식도 항공주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화장품주도 대부분 오름세로 마감했다. 마스크팩 전문업체인 제이준이 역직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6.73%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잇츠스킨(3.03%), LG생활건강(2.93%), 토니모리(1.27%) 등이 동반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0.18% 상승한 27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6일 52주 최저가(24만3000원)를 기록한 이후 4거래일째 오름세다. 외국인들은 LG생활건강, 아모레G를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의 규제와 관련해 아모레, LG생활건강 등 브랜드 업체는 물론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ODM(수탁생산) 업체 모두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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