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늘긴했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준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금리인상을 자극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번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 주목받고 있다.

9일(미국시각)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전 조사치(사전 전망치) 0.1% 상승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또한 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나 껑충 올랐다. 아울러 이는 2012년 초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 노동부는 “공산품 및 소재를 비롯해 음식과 옷 등 소비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면서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석유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2월 석유 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고 전했다.

석유를 제외한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2월 미국의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월 수입물가 상승세가 에너지 이외 부문으로 확산된 것은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이외 부문의 수입 가격 상승세는 최근까지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걱정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지만 고용시장 개선세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2만 명 늘어난 24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사전전망치)인 23만8000명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0만 명 이내이면 양호한 수준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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