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 황교안 테마주는 대부분 하락...코스피, 6p 상승 2100 '눈앞'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인용 선고가 호재로 작용하며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증시는 대체로 평온함을 유지했지만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테마주는 요동쳤다. 전날 주춤했던 안희정 테마주는 큰 폭 상승한 반면 급등했던 문재인 · 황교안 테마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안희정 테마주로 알려진 SG충방은 일찌감치 상한가로 치솟으며 6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1100만주를 넘었다. 백금T&A는 16.99% 급등한 5200원을 기록했다.

대주산업은 14.73% 상승한 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합사료가 주요 제품인 대주산업은 공장이 서천군에 있어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다. 자연과환경(11.13%), 엘디티(5.26%) 등도 동반 오름세였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널뛰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바른손은 오전장에 상승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서며 5.84% 하락한 1만2100원에 마감했다. 고려산업(-9.83%), 우리들제약(-6.50%), 우리들휴브레인(-3.1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DSR제강은 8.72% 급락했고 DSR은 1.39% 상승 마감했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황교안 테마주인 국일신동(-9.70%), 인터엠(-11.28%) 등은 급락했다. 국일신동과 인터엠은 대표가 황 권한대행과 같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여 있다.

‘탄핵 기각’ 기대에 급등했던 EG는 14.19% 하락한 8710원에 마감했다. EG는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탄핵선고 발표가 진행될 때 상한가 가까이 올랐다가 이후 하락해 하루 등락폭이 40%가 넘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성사료는 9.45% 급등했고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여겨지는 형지엘리트(0.97%)는 강보합에 그쳤다.

정치테마주들은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30%) 상승한 2097.3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탄핵 인용 이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88억원, 56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779억원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1.20%), 은행(1.17%), 종이목재(1.05%)는 상승했고 철강금속(-0.59%), 화학(-0.2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2.50%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69%), 한국전력(0.24%), 네이버(1.39%), 신한지주(1.50%), 삼성물산(0.84%)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 포스코(-1.05%), LG화학(-1.11%)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13포인트(1.01%) 상승한 612.2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원과 174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35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카카오(3.02%), CJ E&M(4.21%), 바이로메드(3.44%) 컴투스(5.33%) 등의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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