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불확실성 사라졌다"... "향후 미국 입지 약화" 분석도

▲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경제관련 주요 외신들은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확정한데 대해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사라진 것으로 평가했다.

로이터는 홍콩 낵티식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트린 응우옌의 “일련의 사건이 끝나고 마침내 시장이 한숨 돌렸다”며 “한국은 새로 선출되는 리더십을 통해 앞을 향해 나가게 됐다”는 반응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박근혜 대통령 파면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한국의 정책담당자들이 경기침체와 북한과의 고조되는 갈등, 중국의 경제보복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대통령 선거에서 앞서고 있는 후보들이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을 수 십 년간 지배해 온 재벌의 족벌경영 해소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이후 코스피는 4.6% 상승해 니케이225 지수를 압도했고, 이 기간 원화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통화가 됐다고 밝혔다.

정치적으로는 미국의 입장이 앞으로 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예전의 햇볕정책을 복원시킬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햇볕정책이 북한에 대한 지원과 교류를 통해 유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중국의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필리핀이 친중 국가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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