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유럽 출시 시기 앞당겨질 수도"...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1.79% 상승한 1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16만1500원) 이후 주가는 야금야금 오르며 10%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도 지난 3일 이후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며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1월 11일 상장 초기의 10.1%에서 12.3%(10일 기준)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 총액은 11조3142억원으로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의 시가총액 2조 4700억원의 4.5배가 넘는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11조5083억원)과 함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가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시장이 그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3일 영국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를 상대로 제기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에 대한 특허 무효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특허 무효소송 승소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다.

동부증권 구자용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휴미라는 지난해에만 160억달러(18조4800억원) 매출액을 올린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처방수요와 특허장벽 등을 감안할 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이프라인 중 성공 시 기대가치가 가장 높은 품목으로 꼽힌다.

휴미라의 개발사인 애브비는 중복특허를 계속적으로 추가하며 특허 종료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암젠과 코히러스가 각각 지난해 9월과 11월 제법특허 무효소송에 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특허무효 판결을 이끌어냄으로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구 연구원은 내다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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