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공급과잉 우려 심화...미국 에너지 섹터 주가도 하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다시 떨어졌다. 3거래일 연속 급락이다. 이번엔 미국의 채굴장비 수가 증가세를 지속한 것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49달러로 전일 대비 1.60% 하락했다. WTI는 전날 3개월만에 50달러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이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주간 기준으로는 9%나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1.21달러로 1.88% 떨어졌다.

이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이틀 전과 전날엔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가 820만 배럴이나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 유가를 짓눌렀다.

그런 상황에서 이날엔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채굴장비 수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것이 미국발 공급과잉 우려를 더 키우면서 유가를 추가하락으로 이끌었다.

미국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는 전주 대비 8개가 더 늘어나면서 617개로 집계됐다. 이같은 채굴장비 수는 2015년 9월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공급 과잉 우려를 실감케 하는 수치다.

이날에도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0.08% 하락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선 엑손모빌의 주가가 0.07% 하락했다. 쉐브론은 0.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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