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해소에 외국인 4500억원 순매수...코스피는 2120 '눈앞'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탄핵정국 해소에 화답하며 212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 대형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지만 포스코는 미국의 제재 우려에 약보합에 그쳤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5% 상승한 203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204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국내 증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데다 하만 인수 마무리로 실적 기대감이 보태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3.66% 뛰어오른 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4만원선으로 내려간 이후 11거래일 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LG전자도 1.87% 상승한 6만5300원으로 지난 9일의 52주 최고가(6만58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0일 출시한 G6의 순조로운 판매 덕분으로 분석된다.

증시 상승세에 금융주들도 일제히 환호했다. 외국인들의 ‘사자’가 몰리며 큰 폭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가 5.09% 뛰어오른 3만9250원, KB금융이 3.47% 급등한 5만700원으로 각각 마감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롯데그룹주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진정 소식에 롯데쇼핑(2.59%)을 비롯해 롯데푸드(1.50%), 롯데제과(0.77%) 등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포스코는 0.71% 하락한 28만1000원을 기록했다. 미국이 국산 철강제품을 제재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은 한국산 유정관의 덤핑마진 36% 상향 요구에 전날보다 5.16% 급락한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4포인트(0.97%) 오른 2117.59로 장을 마쳤다. 장중 2120선을 넘기도 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이 재평가 받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4545억원을 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6거래일째 순매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25억원, 2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29%), 증권(2.24%), 금융(1.87%), 은행(1.40%) 등이 상승했고 철강금속(-0.76%), 섬유의복(-0.73%), 통신(-0.35%) 등은 하락했다.

한국전력(2.88%), 네이버(3.25%), KB금융(3.47%), 신한지주(3.59%), 아모레퍼시픽(1.83%) 등이 상승한 반면 SK텔레콤(-0.81%), 현대모비스(-0.61%), 포스코(-0.7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3포인트(0.54%) 상승한 615.5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1억원과 15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2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로엔(1.80%), 에스에프에이(1.47%) 등이 눈에 띄었고 CJ E&M, 메디톡스, 컴투스 등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반면 파라다이스가 1.4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카카오, 바이로메드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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