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트럼프 예산안, 네덜란드 총선, 틸러슨 中 방문 등...시장 변수 가득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시장에선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글로벌 증시가 일말의 불안감에서 떨고 있다.

14일(한국시각)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엔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변수가 여럿 나타날 전망이다. 우선 미국에선 14~15일(미국시각)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15일엔 금리결정을 담은 FOMC 성명서가 발표되고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달 금리인상이 아주 유력한 가운데 앞으로의 금리인상 속도가 이번 FOMC 회의 결과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주엔 트럼프의 연방정부 예산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또한 불확실성 요인이다. 만약 트럼프 예산안 속에 경기부양과 관련된 감세내용, 재정투입 내용 등이 자세히 담기지 않을 경우 시장은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오는 15일(현지시각)엔 네덜란드의 총선이 실시된다. 네덜란드 자유당은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유로존에서 탈퇴하겠다”는 이른바 ‘넥시트’를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 뿐 아니다. 15~18일엔 미국의 국무장관 틸러슨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연이어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사드 보복 문제’를 완화시켜 줄 것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틸러슨은 약체 국무장관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어 그의 역할이 얼마나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단 틸러슨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당국은 “한국의 사드 관련 보복은 지속하면서도 과격한 한국인 공격은 자제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뭔가 노림수가 있는 듯한 이중 행보다.

이처럼 이번 주엔 글로벌 곳곳에서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또한 이에 미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여러 변동성 속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미국 증시의 ‘두려움 지표’가 미 대선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증시가 미 대선 이후, 그리고 최근 몇 주 사이 완만한 경로를 그리며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두려움 측정도구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크레딧스위스의 두려움 지표가 지난주 기준으로 기존 대비 증가한 35.6를 기록했다는 게 이 신문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 두려움 지표는 2주전 대비 약 10포인트 높아졌고 도날드 트럼프의 당선 충격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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