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사상 최고가...코스피, 불확실성 해소로 22개월 만에 213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2030선에 안착한 가운데 삼성이 “예정대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9.09% 뛰어오른 13만2000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87% 상승한 206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 인수 완료와 갤럭시S8 출시 기대감에 연일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삼성에스디에스(5.10%), 삼성생명(4.59%), 삼성화재(2.92%), 삼성SDI(1.91%) 등도 일제히 오름세였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상승 행진은 이날 오전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서울 대한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은 주주들과 약속한 사안이기에 그룹의 이슈와 관계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LG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2.76% 상승한 6만710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7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1.37% 하락한 5만300원을 기록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은행주들이 대부분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하나금융지주가 2.17% 상승한 4만1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고 KB금융(1.78%), 신한지주(1.33%) 등도 각각 사상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16.19포인트(0.76%) 상승한 2133.7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130선을 돌파한 것은 2015년 5월 26일(2,143.50) 이후 22개월 만이다.

외국인들이 전날에 이어 또다시 4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7거래일째 순매수다. 외국인이 홀로 4014억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16억원과 52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큰폭 올랐지만 삼성그룹 계열사, IT 및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코스피에서도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보험(2.90%), 유통(2.40%), 기계(1.6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의약품(-1.42%), 섬유의복(-1.26%), 비금속광물(-0.6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2.05%), 현대모비스(1.44%), LG화학(1.86%), SK(0.67%) 등이 상승했고 NAFVER(-1.33%), 포스코(-0.3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24%) 하락한 614.12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4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과 384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휴젤(2.38%), 이오테크닉스(1.45%), 원익IPS(2.91%) 등이 상승했고 카카오(-1.53%), CJ E&M(-2.39%), 코미팜(-1.94%)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컴투스 등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웹스, 이화공영은 4대강 테마주로 꼽히며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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