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유가가 50달러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 등 항공주가 크게 올랐고,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주는 상승 마감했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92% 뛰어오른 2만915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2만6900원) 이후 일주일 새 9% 가까이 올랐다. 항공사의 경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해 유가하락을 반길 수밖에 없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한국 항공사들만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한진해운 파산으로 그룹 이슈는 정리된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한진칼(2.11%), 아시아나항공(1.27%)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0.12% 상승한 4만28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45만주를 순매수했다. 전날에는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며 3% 가까이 상승했었다. 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이 약세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주의 경우도 저유가는 호재로 인식된다. 유가가 하락하면 발전 주연료인 석탄과 가스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5달러 하락하면 한국전력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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