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에너지주, 항공주 급락 두드러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 속락에 따른 에너지주 급락이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하루 뒤 발표될 FOMC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뉴욕증시를 긴장케 했다. 폭설로 인한 항공주 급락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4.11포인트(0.21%) 하락한 2만837.37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02포인트(0.34%) 낮은 2365.45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18.96포인트(0.32%) 내린 5856.82에 거래를 마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면서 “특히 유가 급락 속에 에너지 섹터 주가가 1.1%나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주에 타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업종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주를 제외한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증시에 관망세가 강했다는 얘기다.

헬스케어업종은 오바마케어 개혁으로 내년까지 1400만명의 미국인이 보험을 잃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항공주는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눈보라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하루 뒤 발표 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특히 통화정책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거래량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에 돌입했다. 회의 결과는 미 동부시간으로 다음날 오후 2시 공개되며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전망치와 금리 예상치 또한 발표될 예정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의 관심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와 87.5%로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또한 금리인상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는 0%였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93% 오른 12.25를 기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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