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일 연속 하락...마우게리 교수의 '유가 재폭락 전망' 현실화 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4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유가 불안이 다시 거칠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가 재폭락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이날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우려가 유가를 더 짓눌렀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4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8센트(1.4%) 하락한 4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심각한 하락 흐름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 유가 역시 배럴당 50.92달러로 전일 대비 0.84% 더 떨어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엔 미국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증산 우려를 가중시키면서 유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월 중 1월보다 하루 평균 27만 배럴의 생산을 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발 증산 우려는 물론 다른 주요 산유국의 증산 우려까지 가중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경우도 1월엔 감산에 협조하다 2월엔 전월 대비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게다가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된 것도 유가엔 또 다른 악재였다. 국제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 요인이 커지게 된다. 달러가치 절상은 유가에 악재가 되는 이유다.

한편 하버드 대학의 레오나르드 마우게리 교수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국제 유가가 엄청난 하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원유 과잉공급에 따른 유가 재폭락 가능성을 예측한 상황에서 이날에도 국제 유가가 더 떨어져 시장의 긴장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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