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향…유로화 금융거래 청산업무도 문제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영국 의회가 1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유럽연합(EU) 탈퇴방안을 승인한 것과 관련, ‘국제금융 허브’인 런던에 둥지를 틀었던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영국 이탈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런던의 금융가 ‘시티’의 금융기관들은 영국의 EU 이탈시 유럽 단일 여권제도의 권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유럽대륙으로 이전을 모색중이다.

미국 JP모건은 런던 거점 인력 중 최대 3000~4000명을 유럽 역내로 이동시킬 가능성을 시사했고,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향후 2년간 1000명을 런던에서 파리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연방은행(UBS) 역시 런던의 1000명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런던 시티에 근무하는 금융인력은 39만명으로 미국 월가(33만명)보다 많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금융업 보호가 우선 과제라며 여권제도를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런던에서 취급했던 유로화 금융거래 청산업무도 문제가 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를 이탈한 영국이 청산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민제한 강화도 영국이 EU 출신 우수 금융인력 확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영국 정부는 규제완화로 글로벌 금융기관의 이탈을 막는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시티가 기존 위상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그 추이가 국제금융시장 성장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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