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NXP, 삼성-하먼 사들여...ADAS 등 자율주행시장 기대감 높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인텔이 영상신호 처리업체인 모빌아이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자동차용 IT 기술확보 경쟁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인텔은 모발아이를 153억달러(17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인텔 회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로 모빌아이 주가(10일 기준) 47.27달러에서 34%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경쟁사인 퀄컴이 지난해 10월 자동차반도체와 근거리무선통신 회사인 NXP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인텔도 모빌아이와의 협력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선택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인텔은 BMW, 모빌아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해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는 자동차 영상신호 처리 소프트웨어 1위 기업으로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또한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기술도 개발 중인데 REM은 실시간으로 도로 및 지도정보를 차량에 보내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로 ADAS와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퀄컴의 NXP 인수와 삼성의 하만 인수 등 IT 선두업체들의 차량용 IT 기술 확보전이 가속화되는 한편 기존 자동차 업체와의 주도권 경쟁도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 및 서비스 시장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2030년에 자율주행 관련 시장 규모가 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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