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올렸지만 연준 태도는 비둘기적...금리 결정 후 달러 추락 vs 금값 급등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5일(미국시각)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올리던 날 국제 금값은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올랐는데도 국제 금값이 그간의 기나긴 추락을 뒤로 하고 모처럼 시원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록 FOMC가 기준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시장 친화적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자 금리인상 발표를 기점으로 미국 달러가치는 추락하고 달러의 단기 대체재인 금값은 치솟았다.

이에따라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무려 1.46%나 급등한 1220.20달러로 솟구쳤다.

최근 국제 금값은 사흘 전까지 9거래일 연속 추락했고 이틀전 강보합세로 반짝 상승한 뒤 전날에 또다시 하락하며 1200달러선 붕괴 위험에 직면했었다.

이게 다 FOMC 금리인상 공포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그러나 막상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지자 금값은 예상밖의 급등세를 보였다.

금 시장 참여자들은 “FOMC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지난해 12월과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었다”면서 “작년 12월에 예고했던 것처럼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이날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금값이 예상밖의 급등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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