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껑충 뛴 것도 뉴욕증시 상승 거들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향후 긴축 속도가 생각보다 덜 매파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된 점이 증시 상승에 보탬을 줬다. 여기에 국제 유가도 급반등하며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112.73포인트(0.54%) 상승한 2만950.10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81포인트(0.84%) 오른 2385.26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43.23포인트(0.74%) 뛴 5900.0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11개 업종들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주가 2.08% 상승하며 가장 선전했다. 완화적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결과로 국채 수익률(금리)이 급락한 가운데 금리인상의 수혜주인 금융주는 유일하게 0.13%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원유재고가 53만1000배럴 줄어 9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자료를 제시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3월10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3만7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370만 배럴 증가였다. 휘발유 재고는 31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 2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42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17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이에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2.4% 상승한 배럴당 48.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1.8% 오른 배럴당 51.81달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같은 원유 재고 예상밖 감소 및 유가 급반등이 이날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목표 범위를 0.75~1.00%로 올렸다. 점도표에서는 올해 금리인상이 2회 더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며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은 올해 금리인상이 4회까지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시장의 전망은 다시 온건해졌고 이것이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자극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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