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관련주인 배릭골드 주가와 알루미늄 회사 알코아의 주가도 급등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던 날 미국 국채금리와 금융주의 주가도 예상밖 하락을 연출했다. 연준이 "비록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지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과격하게 가져가진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낸데 따른 것이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금리)은 9.8bp(1bp=0.01%) 하락한 2.502%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10년물 금리는 1주일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변이다. 시장에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10년물 금리가 3%를 향해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국채금리는 오히려 추락했다.

연준이 “올해 4차례가 아닌 3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힌 것 등이 이같은 시장금리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시장에선 "미국 연준이 올해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준 위원들은 "올해 3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또다시 진단했다.

금리인상 직후 미국의 국채금리가 예상밖의 하락세를 보이자 미국증시에서는 금융섹터의 주가가 유일하게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0.55%) 씨티그룹(-0.98%) 웰스파고(-0.09%) 골드만삭스(-0.38%) 등 주요 금융주의 주가도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기준금리인상 직후 국채금리가 예상밖으로 떨어지자 그간 부진했던 부동산 섹터의 주가가 올랐고 레나(+1.03%) 톨브라더스(+1.12%) DR호튼(+1.12%) KB홈(+2.11%) 등 부동산 관련주의 주가도 껑충 올라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미국의 국채금리 추락은 금값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금 관련주 중 하나인 배릭골드의 주가는 6.85%나 껑충 뛰었다. 알루미늄 회사인 알코아의 주가도 2.7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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