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의료 등 서비스 로봇시장도 성장 잠재력 '주목'

▲ 국내 기업이 개발한 산업용 로봇.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전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이 매년 큰 폭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성장률이 압도적이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로봇산업 성장률도 10%를 넘는다. 일반적인 산업에서 선진국 수요는 정체되는 반면 신흥국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의 경우 국가과제로 ‘중국제조2025’ 계획을 추진하는 등 세계 각국이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삼성증권은 “전 세계적인 로봇시장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2016년~2018년 연 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국 정부들이 제공하는 정책적인 지원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이다. 중국은 소득 및 임금수준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국기업들의 최대 강점이던 비용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 고도화 계획인 ‘중국제조 2025’의 핵심 10대 산업 중 하나로 ‘수치제어기기 및 로봇산업’을 선정해 집중적인 육성에 나섰다. 이미 2020년까지 65만대에 이르는 산업용 로봇을 신규설치한다는 계획을 짜놓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 수요는 엄청나다. 2015년에 생산된 전체 공장자동화 로봇의 20%를 중국이 사들였다. 2015년~2019년 중 중국의 산업용 로봇수요는 연 평균성장률 기준 20%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국의 노동자 1만명 당 로봇 보유 대수는 40대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인 60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 로봇 시장의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군사 · 의료용 로봇 등 ‘전문가용 로봇’들이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률은 2020년까지 연평균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도현 연구원은 “로봇 관련 기업들 중 상당수는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로봇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산업의 성장잠재력이나 시장 지위를 고려하면 적정한 프리미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