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사우디의 감산 연장 시사 등은 유가 낙폭 제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전망이 유가를 다시 끌어 내렸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리더 국가인 사우디 측이 “필요할 경우 원유 감산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점, 그리고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떨어진 점 등은 이날 국제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배럴당 48.78달러로 0.22% 하락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1.70달러로 0.21% 떨어졌다.

전날에는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2.39%, 2.14% 올랐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밖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 전날 유가 상승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이날의 상황은 달랐다. 원유 시장에선 “미국의 생산량 증가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를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려 세웠다.

이날 미국 달러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그나마 유가 하락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 석유장관도 “필요시 OPEC은 감산 합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혀 원유시장을 그나마 안도케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원유시장에선 미국과 다른 산유국간 가격 줄다리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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