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는 일제히 하락...코스피, 外人 순매수로 216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가 14포인트 상승하며 2160선도 뛰어넘은 가운데 화장품, 면세점 등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사드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틸러슨 장관은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결과에 따라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드 우려가 정점을 넘어섰다는 일부의 분석도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28% 급등한 28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날도 3만3000주를 사들였다.  LG생활건강(1.95%), 한국콜마(1.24%), 코스맥스(0.75%)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새 정부가 구성되면 중국과의 외교가 재개될 것이며 4월 미중 정상회담으로도 서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는 3.42% 상승한 4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도 3.35% 상승한 18만5000원을 기록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17%), 호텔신라우선주(1.80%) 등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8000원(1.34%) 상승한 212만원으로 5거래일째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주력 품목인 D램 DDR4 가격 하락 소식에 전날보다 2400원(-4.88%) 급락한 4만6750원을 기록했다.

연일 상승하던 통신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SK텔레콤이 2.34% 하락한 25만원, LG유플러스는 3.05% 하락한 1만4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50포인트(0.67%) 오른 2164.58로 마감했다.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막판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2507억원을 사들이며 열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0억원과 94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04%)을 비롯해 기계(1.74%), 유통업(1.60%), 보험(1.45%), 서비스업(1.08%), 전기가스업(1.05%) 등이 올랐다. 통신(-2.35%), 비금속광물(-0.72%), 종이목재(-0.3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1.49%), 삼성물산(1.53%), 신한지주(0.61%), 삼성생명(2.24%) 등이 상승했고 SK텔레콤(-2.34%), 기아차(-0.2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10%) 하락한 613.26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또다시 4.36% 하락하며 9만21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로엔(-4.65%), 바이로메드(-4.31%),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에스에프에이(1.33%), 파라다이스(3.54%), 원익IPS(1.60%) 등이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