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하락...하필 SK수사 시점과 맞물린 것도 촉각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SK하이닉스가 5% 가까이 급락했다. 특히 전날 검찰이 SK그룹의 전현직 임원 3명을 줄소환하는 등 최태원 회장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미묘한 시점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8000원(1.34%) 상승한 212만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중 한 때 212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13일 203만원에서 시작해 5거래일째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등 IT 업종의 세계적인 호황 속에 전장업체 하만 인수 완료에 이어 갤럭시S8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에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각각 순매도 상위권에 올려놓았지만 개인들은 뒤늦게 ‘사자’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주력 품목인 D램 DDR4 가격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400원(-4.88%) 급락한 4만6750원을 기록했다. 이날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DDR4램 가격이 전날 1.5~1.8% 하락했다”고 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진 것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이같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검찰의 SK그룹 수사와 맞물려 진행된 것도 투자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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