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G20 재무장관회의 결과 등 지켜봐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 한국 증시에서는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삼성전자가 5거래일동안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외국인 순매수도 9거래일 째 이어졌다.

한국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0.10%), S&P 500(-0.13%)은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증시의 글로벌 변수로는 17~1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독일에서 개막한 G20 재무장관 회의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꼽힌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환율 문제를 논의할 뜻을 밝힌 만큼 회의가 끝난 이후 발표되는 문구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악영향을 준다’는 종전 수준의 표현을 넣고 회의를 폐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재무장관 초안에서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한다”를 비롯해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삼간다”, “환율을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등의 문구가 배제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3월 FOMC 이후 옐런 총재를 비롯한 연준위원들의 연설 등도 예정돼 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이번 주는 각국 중앙은행의 입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이번 주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글로벌 매크로 동반회복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와 중장기 실적 기대감 부활 ▲중국측 한계산업 구조조정 등을 꼽았다. 미국의 호황상태가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 등 신흥국 증시가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기준으로 선진국의 79%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이다. 그만큼 투자매력이 있다는 얘기도 된다.

한편 오는 20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은 3월에 발표될 글로벌 경기선행 지표를 가장 선행하는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 “한국 수출 호조가 중국의 제조업 PMI 및 수출 호조, 글로벌 경기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IBK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주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2월 주택매매는 기저 효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주택가격은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인상 시기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경기확장기 진입을 의미하며 위험자산 투자에도 유리한 신호로 해석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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