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월요일의 외환시장은 소재부족이다. 아시아 시장만 열려있고 유럽과 미국시장은 아직 휴일이다.

달러 유로 등 영향력이 큰 통화들이 크게 변동하는 건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경 유럽시장이 열리면서부터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한 환율변동이 발생하는 건 2016년 1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거나 그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투표가 주말에 실시되고 아시아 시장부터 영향을 받을 때다.

그런 경우가 아니면, 한국시간으로 월요일의 외환시장은 주중 예정된 주요일정을 놓고 딜러들이 떠보는 형태의 조심스런 거래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서울 외환시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엔화 유로 등 주요 통화와 달리 원화는 금요일 유럽과 뉴욕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다. 중요한 국제금융 뉴스를 이 때 원화환율에 반영시키지 못한다. 이걸 하는 시간대가 원화환율은 월요일이다.

그래서 월요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유독 원화만 큰 폭 변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20일도 그런 경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9분(한국시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2.54 엔으로 전주말보다 0.14% 하락했다.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달러가치 하락 압력이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764 달러로 0.24%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385 달러로 0.09% 하락했다.

이들 통화는 탐색전을 벌이는 모습이지만, 원화환율은 크게 하락했다. G20 회담에서 비롯된 달러가치 절하 압력이 원화환율에는 이제서야 반영되는 것이다. 1달러당 1122.9 원으로 0.78% 낮아졌다. 이에 따라 주말 1000원 선을 넘었던 원엔환율은 다시 900원대로 내려갔다. 100엔대비 원엔환율은 997.78 원으로 전주말의 1003.68 원보다 낮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인사들이 대거 발언에 나선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Fed 총재가 21일과 24일, 재닛 옐런 의장이 23일,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Fed 총재와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Fed 총재가 24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Fed 총재가 25일 공개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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