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므누신 대화 효과 제로, 4월 미 환율보고서 앞두고 원화환율 촉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 외국인이 한국증시에서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크게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이나 급락한 1120.1원을 기록했다. 원화가치 급절상이다.

지난 15일(미국시각)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가기로 하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줄곧 절하된 것이 이날까지 원화가치 강세를 유발시켰다.

게다가 지난 주말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한국의 유일호 경제 부총리가 미국의 므누신 재무장관과 만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전하려 했으나 대화 내용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도 원-달러 환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재무부가 4월 환율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환율 보복을 가할 우려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해외에선 엔-달러 환율이 112.63엔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6.8699위안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