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사우디간 팽팽한 대결...향후 유가 전망 불투명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직전 거래일의 소폭 오름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22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1.62달러로 0.27%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가 이날에도 원유시장에 먹구름 요인이 되었다.

특히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가동건수가 14건이나 증가하는 등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월 원유 생산을 하루평균 71만7000배럴 줄이고 수출량도 771만3000배럴 줄였다는 뉴스를 내놨지만 미국발 악재에 눌려 호재성 재료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OPEC(석유수출국기구) 측에선 최근 계속해서 “원유 감산 합의 기간을 하반기로 연장할 수 있다”는 정보를 흘리고 있으나 이 역시 미국발 악재에 눌려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전문가는 "사우디가 미국 등에 경고를 가하기 위해 2월엔 산유량을 늘렸다"는 뉴스도 쏟아내고 있어 원유시장의 앞날을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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