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베팅 크게 늘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국제 유가가 다시 흔들리는 것인가. 헤지펀드들이 유가가 50달러선을 밑돌것이라는 데 대거 베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각) “원유 관련 펀드들은 주요 벤치마크 원유 계약에서 총 1억5300만배럴의 순 롱포지션을 축소했다”면서 “헤지펀드들이 약 수십억배럴에 해당하는 투기적 원유 포지션을 매우 빠른 속도로 축소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헤지펀드들은 유가상승에 대한 베팅을 줄였고 시장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밑도는 이른바 ‘재개된 슬럼프’로부터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주간 기준으로 펀드들은 그들의 순 롱포지션(유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베팅의 차이)을 주요 벤치마크 원유 계약에서 총 1억5300만배럴에 해당하는 양만큼 축소시켰다”면서 “이는 주간 기준으로 사상 가장 큰 감소 폭이고 전세계 원유 수요의 약 2일분에 해당하는 것을 팔아치운 것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가격은 3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는데,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초과공급(2014년 중반부터 원유시장을 망가뜨린) 축소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규제당국들과 거래소로부터 입수한 포지셔닝 자료는 펀드들이 북해산 원유 가격이 50.25달러로, 그리고 서부텍사스유가 47.09달러로 하락하자 거대한 매도자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현재 원유시장에선 미국의 공급과잉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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