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1100원 붕괴 가능성도 제기...신중한 투자 자세 유지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아주 살짝 올랐다. 그러나 시장의 체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지속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내내 하락하다 막판에 찔금 오르면서 끝났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선 이제 원-달러 환율 바닥이 어디냐에 쏠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일 대비 0.2원 상승한 1120.3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대부분 시간 1110원대에서 거래되다 막판에 1120원선을 가까스로 탈환한 채 거래를 마쳤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보합이었다. 연준 위원들이 서로 엇갈린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가치는 직전 거래일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 후 열린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6원 이상 하락한 채 시작했다. 1120원 아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떨어진 것은 5개월래 처음이다. 이날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600억 원 이상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한 것도 원-달러 환율 반등을 제한했다. 다만 전날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 이날에도 약세가 이어지자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막판 반등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1120원이 바닥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4월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원화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혹자는 1100원선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시장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늘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