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다시 사상최고가 경신...코스피, 장중 2180 터치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장중 2180선을 터치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3인방이 급등했다.

21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63% 뛰어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7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37조4470억원으로 SK하이닉스(34조6165억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기아차(3.51%), 현대모비스(3.05%)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의 급등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대형주인 현대차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들인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72만 주를 순매수했다.

여기에다 전날 골드만삭스가 “현대모비스가 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와는 달리 현대차가 지주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현대차 3인방의 급등이 대세 상승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대차 이외에도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 증시 PER(주가수익비율)가 9.84배로 주요 10개국 중 꼴찌라는 한국거래소의 분석도 힘을 보탰다. PER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뜻이다.

또한 대형주들의 1분기 실적이 비교적 좋을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쏟아지며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거들었다. KTB투자증권 신지윤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순매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인 데다 이익 개선이 가능한 기업들이 늘어난 점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58% 상승한 212만8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213만4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보고서에 전날보다 6.13% 급등한 13만8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4만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11% 하락한 4만7550원으로 약보합 마감하며 다소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37포인트(0.99%) 오른 2178.3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 2011년 7월 8일(2180.35) 이후 약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대형주 지수가 1.17% 상승한 반면 소형주 지수는 0.06% 하락해 대형주 중심 장세가 연출됐다. 하락 종목이 410개로 상승종목 395개보다 많았다.

외국인이 홀로 360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55억원 233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장비(3.64%), 서비스(2.00%), 운수창고(1.99%) 등이 상승했고 보험(-0.98%), 철강금속(-0.9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0.66%), 네이버(6.48%), LG화학(4.24%) 등이 상승했고 포스코(-1.18%), 신한지주(-1.02%), 삼성생명(-1.76%), KB금융(-0.5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2포인트(0.10%) 상승한 609.7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4억원과 48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셀트리온(-1.86%), 포스코ICT(-.45%)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CJ E&M(2.80%), 로엔(3.89%), 코미팜(7.82%), 안랩(9.41%)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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