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수익률 연일 추락하자 금융주도 직격탄 맞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증시가 21일(현지시각) 올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특히 다우·나스닥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추락했다. 아울러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추락했다. 은행주들이 국채수익률 하락의 압박으로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한 건강보험법(트럼프케어)의 국회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 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237.85포인트(1.14%) 하락한 2만668.0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13일 이후 일간 최대 하락폭이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9.45포인트(1.24%) 떨어진 2344.0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업종이 2.5%나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은행주의 급락은 지난주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국채 수익률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두됐다”면서 “지난 15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존의 점진적 금리인상 속도를 고수하면서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낮은 국채수익률은 대출 이자의 하락을 이끌고, 이는 금융주, 특히 은행주에 타격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07.70포인트(1.83%) 밀린 5793.83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9월 9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에 해당한다. 9.7인치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이 사상 최고가를 찍으면서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바마 케어를 폐지, 대체하는 트럼프 케어의 국회 통과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국제 유가가 전날 보다 하락폭을 키운 것도 미국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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