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증시는 고평가 vs 이머징 및 유로존 증시는 저평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증시가 비실대고 있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뉴욕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견해를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미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BoA메릴린치 서베이가 주목받고 있다. 조사 결과 역대 가장 많은 비중의 투자자들이 증시는 고평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BoA메릴린치는 이날 "미국증시가 가장 고평가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역대 가장 많은 비중의 투자자들이 증시는 고평가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총 운용자산 규모가 5920억달러인 200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BoA메릴린치가 진행한 3월 서베이는 주식-증시 배분이 최대 2년래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는데, 무려 34%의 투자자들이 증시는 고평가 됐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만 이 같은 인식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컨센서스는 미국 증시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고평가 됐음을 보여주었다. 무려 81%의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가 고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이머징 시장 증시와 유로존 증시는 저평가 된 것으로 여겨졌다.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는 지난해 11월 도날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역사상 기록한 적이 없는 수준으로 올랐었는데, 이는 그가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약속한 잠재적 재정 부양책, 세금 개혁, 그리고 규제 완화 덕분이었다”면서 “밸류에이션은 이에 따라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FactSet에 따르면 S&P500의 포워드 주가 수익비율은 이달 초,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머징 시장은 지난주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향후 경로에 있어서 점진적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여준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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