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한국 재벌 개혁은 북한 및 사드 악재 압도할 호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금 한국의 혼돈 속에서 유리한 점을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지금 미국증시는 고평가 돼 있고 이머징 증시는 저평가 돼 있다”고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가 광범위한 기업 개혁의 희망을 드높였다”면서 “투자자들이 항상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대통령은 탄핵됐고 사실상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의 최고 경영자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좌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는 삼성 왕국의 상속인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기소와 더불어 이번 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역사적 파면이 일련의 기업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CLSA의 애널리스트인 폴 최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하나의 불확실성이 한국의 개혁 경로에 있어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이번 탄핵이 전면적인 개혁을 위한 촉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재벌로 알려진 한국의 가족 경영 거대기업들에 대한 거버넌스 개혁의 희망이 강화된 점은 점차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험 및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경제적 불화로 인한 우려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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