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최악 흐름에선 벗어났지만 하루 뒤 표결 결과에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에도 뉴욕증시는 전날의 추락 쇼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루 전 ‘올들어 최악의 추락’을 경험한 미국증시는 이날에도 혼조세를 보이면서 크게 호전되지 못했다. 트럼프케어에 대한 표결을 하루 앞둔 불안감이 이날 뉴욕증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2만661.30으로 전일 대비 0.03%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21.64로 전일 대비 0.4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48.45로 0.19% 올랐다.

이날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 테러 사건으로 유럽증시는 흔들렸지만 미국증시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에 대한 의회 표결을 하루 앞둔 불안감이 뉴욕증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고 이것이 증시 혼조세로 이어졌다.

전날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씩 추락하며 올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이날엔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미국증시는 하루 뒤 이뤄질 트럼프케어 표결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의회 표결이 통과될 경우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트럼프케어가 부결될 경우 시장 충격은 아주 커질 수 있다. 이는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신을 촉발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를 장담만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공화당 의원들 중에서도 반대론자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 뒤의 의회 표결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에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 원유재고 폭증 속에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이 또한 뉴욕증시 부진의 원인이 됐다.

이날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기술주와 유틸리티 등이 상승했다. 특히 애플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 기술주 상승에 기여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전략을 바꿨다. 그간엔 고가 제품만 고집하다 이젠 중저가 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것이 애플의 주가를 높였고 기술주 업종에 훈풍을 가했다.

반면 통신주와 금융주는 하락했다. 금융주는 전날 최악의 폭락을 연출한 뒤 이날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면서 트럼프정책의 대표 수혜주인 금융주가 부진을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나이키의 주가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가가 7%나 떨어졌다. 나이키가 생산하는 제품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친 것으로 드러난 것이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실적 전망 또한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도 주가 하락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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