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늦춰질 듯 vs 이머징시장 수요 회복...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현대자동차 주가가 지주사 전환 가능성 소식으로 급등한 이후 신통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47% 하락한 1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현대모비스보다 현대차가 지주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지난 21일에는 17만1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또다시 현대차에 대해 분석자료를 내고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전망은 변하지 않았는데 이는 ▲현대차그룹의 구조조정은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가 아닌 언제 할 것인지의 문제이며 ▲현대모비스보다 현대차가 지주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주된 후보라는 생각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그러나 “구조조정의 주된 촉매 중 하나인 상법 개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으며 지난 2월 6일 이후 주가가 25%나 상승했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이머징시장 수요가 회복 중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원화가치 강세가 상반기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또 다른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는 “연이은 긍정적인 신호들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한다”며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시장 수요가 회복 중이며 이머징시장 환율 및 유가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긍정적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SUV 제품믹스가 개선되는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의 구조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CS는 “구조조정이 실시될 경우 현대차가 가장 높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핵심사업의 가치가 현대그룹 중 가장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CS는 이어 “이 같은 여러 요소들을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 3.3% 상향하며 이에 따라 목표가도 상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화 강세, 노조파업, 수입자동차의 시장점유율 상승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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