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응방식은 실제 의도를 확인하기 전에 반응 자제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니콜라스 라디가 평가했다.

블룸버그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라디는 이날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보다 그가 실제로 무엇을 하려는지 파악하려고 기다렸다”며 “그로 인해 과잉대응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디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면 양국 모두 막대한 손실을 입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미국 수출품에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서 얻는 이익이 없다고 밝혔다.

라디는 “중국이 위안화의 절하를 막기위해 외환보유액의 1조 달러 감소를 감수했기 때문에 환율조작의 근거가 매우 약하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면 기준을 바꿔야 할 것이며, 이는 매우 도발적인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디는 “중국의 부채문제가 과장됐다”며 “가계예금이 금융시스템을 뒷받침하고 있어서 ‘좀비기업’들이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진정한 문제는 국영 좀비기업들로, 이들은 이자를 갚을만큼 돈을 벌지 못하면서도 계속 대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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