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거래정지 주식으로 출자전환?"...외신들 반응 시큰둥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또다시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되는데 대해 외신들은 ‘이것으로 과연 생존할 수 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AP는 24일(한국시간) 기사에서 “이번 지원이 대우의 생명줄이 될 것인지, 단지 종말을 늦추는 것 뿐일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AP는 “대출의 출자전환 합의는 매우 어려울지도 모른다”며 “지난해 7월 이 회사의 분식회계가 적발된 후 주식이 거래정지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거래되지도 않는 주식으로 바꿔주겠다는 제안이 과연 채권단에게 통할 수 있냐는 지적이다.

로이터는 대우조선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한국의 정상급 조선회사들로 엄청난 경제력을 지닌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들 3사는 2015년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3사 중에서도 대우조선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대우조선이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때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5년부터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전했다.

국책은행의 집중관리를 받은 대우조선은 5년 전에도 은행원들이 퇴임 후 이 회사의 고위직으로 옮겨가는 행태가 지적됐다.

이혜훈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과 관련된 모임에서 가진 강연 후 인터뷰에서 “산금채(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채권)만 팔던 사람들이 기업에 대해 무얼 아는가”라며 대우조선 등 회사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행위 때문에라도 금산분리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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