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국인 매수세 몰리며 연일 신고가...코스피, 3p 하락 2160대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포인트 하락하며 2160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보류 소식에 급락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 이상 껑충 뛰었다.

24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7.27%나 하락한 12만7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물산을 10만주 가까이 내다팔았다. 삼성에스디에스도 8.47% 급락한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검토는 주주와 회사에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 사안”이라며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 중이지만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실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후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이 어렵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0.72% 하락한 20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 전환의 핵심 축인 삼성생명도 1.33% 하락한 11만1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엔지니어링(-1.15%), 삼성중공업(-1.24%)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 속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17% 상승한 4만9500원을 기록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의 실적 개선 발표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외국인 순매수로 0.28% 상승한 7만2200원을 기록했다. 장중 7만3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 지원 소식에 큰폭으로 상승했던 은행주와 조선주는 이날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신한지주(1.34%), 기업은행(0.82%) 등은 상승한 반면 DGB금융지주(-2.20%)는 하락 마감했다.

조선주의 경우 한진중공업(-2.80%), 현대중공업(-1.69%), 삼성중공업(-1.24%), 현대미포조선(-0.78%) 등 일제히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미국 의회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를 규탄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17%) 하락한 2168.9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221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98억원과 182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음식료업이 2%대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2.32%), 유통(-1.4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2.17%), 아모레퍼시픽(2.13%) 등이 상승했고 한국전력(-2.67%), 포스코(-0.89%), SK텔레콤(-0.95%)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44%) 오른 608.18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6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억원과 168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1.93%), 로엔(2.91%), 컴투스(1.67%), 파라다이스(3.05%) 등은 상승했고 카카오(-2.10%), CJ E&M(-2.53%) 등은 하락했다. 안랩은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며 또다시 8.82% 뛰어올랐고 코미팜은 8.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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