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의회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를 규탄했다는 소식에 화장품주와 롯데그룹주, 면세점주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24일 증권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가 9.68% 뛰어오르며 2만38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한국콜마(6.81%), 코스맥스(5.02%), 잇츠스킨(3.76%), 토니모리(3.26%) 등이 큰폭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2.13%), LG생활건강(0.49%) 등도 동반 오름세였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오너 리스크까지 겹쳤던 롯데그룹주도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롯데푸드가 5.64% 급등한 것을 비롯해 롯데하이마트(5.56%), 롯데쇼핑(2.61%), 롯데칠성(1.84%), 롯데제과(1.30%) 등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면세점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호텔신라가 2.14% 상승한 4만5300원을 기록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0.59% 강보합으로 마쳤다.

중국 사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원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다음달 초 중국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전해진 이 같은 조치로 사드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고 밝히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한국 여행금지 조치 이후로 서울시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35% 감소했다”며 “사드 이슈가 면세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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