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혼조...미국 경제지표도 엇갈리며 뉴욕증시 혼조 대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트럼프케어에 대한 의회 표결이 철회되면서 향후 추진될 트럼프의 친성장정책도 의구심을 받게 됐다. 그러자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59.86포인트(0.29%) 하락한 2만596.72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8포인트(0.08%) 하락한 2343.98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1.05포인트(0.19%) 상승한 5828.7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장초반 흐름은 양호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표결이 취소된 트럼프케어에 대한 의회의 재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그 후 시장에선 장이 열리는 내내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더 이상 오르지 못했다. 트럼프케어 표결 진행 예정시각인 현지시각 오후 3시30분엔 다우지수가 한때 100포인트나 추락하기도 했다.

결국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기 위한 트럼프케어는 의회 표결직전 철회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트럼프의 '1호 입법' 안건인 '트럼프케어'(AHCA)에 대한 미 하원의 표결이 시작되기 직전 트럼프 측이 표결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트럼프 측이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 반대파 마저 설득하지 못했고 트럼프케어 통과에 필요한 과반 216석을 확보하지 못하자 철회를 택한 것이다.

트럼프케어 표결이 철회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기부터 리더십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가 추진할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게 됐다. 그리고 이런 우려가 이날 미국증시를 침울하게 했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기자 그간 트럼프정책의 대표 수혜주였던 금융주가 하락했다. 미국 금융주를 대표하는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50%나 떨어졌다. 소재업종도 떨어졌다. 다만 경기방어주인 통신과 유틸리티는 올랐다. 이들 업종의 등락폭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소재업종이 0.9%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우선 이날 미국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사전 전망치 1.5%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의 3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2로 전월의 54.1보다 후퇴한 것은 물론 지난 2016년 9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한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3.4로 전월의 54.2보다 낮아졌고 이 역시 5개월만의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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