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케어 재표결 의구심, 프랑스 극우정당 다시 부각...유럽증시 긴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트럼프케어 재표결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했던 데다 프랑스에서는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강조하는 극우전선 후보의 득세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증권계에 다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36.82로 전일 대비 3.89포인트(0.05%)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DAX30 지수는 24.59포인트(0.20%) 상승한 1만2064.27에 거래를 마쳤다. 그런가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1.86포인트(0.24%) 내린 5020.90을 기록했다.

이들 3개국 증시는 전날만 해도 일제히 올랐었다. 그러나 이날엔 유럽증시가 다시 우울한 흐름을 보였다. 우선 미국측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전날 의회 표결이 보류됐던 트럼프케어에 대한 재표결을 앞두고 유럽증시 또한 관망세가 짙었다. 그 후 트럼프케어 표결은 결국 철회됐다.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이날 유럽증시 투자자들 또한 전날 표결이 보류됐던 트럼프케어에 대한 재표결 시도를 앞두고 불확실성 속에 관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이들 유럽 3개국 증시 중 프랑스 증시의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도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에선 이날 또다시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 후보가 시장에 쇼크를 가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 극우전선의 후보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후보)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1시간 반이나 독대한 사실이 있다는 뉴스가 전해진 것도 프랑스 증시를 우울하게 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간의 스캔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프랑스에서도 이런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은 그나마 증시에 약간의 위안거리가 됐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을 기록, 전월의 56.0을 넘어선 것은 물론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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